공채의 종말? 죄송하지만, 아직은 선을 넘은 표현이다!
4차 산업혁명의 전 방위적인 확산과 함께 코로나 팬데믹으로 기업들이 과거 공채 중심의 채용 방식에서 새로운 채용 방식인 수시/상시 채용을 과감히 도입하고 있다. 실제 2년 전 현대자동차 그룹을 비롯하여 올해에는 LG그룹, 내년에는 SK그룹이 기존의 공채 방식 대신 수시/상시 채용 방식으로 신입사원을 선발하고 있다. 혹자는 이런 변화를 공채의 종말이라고 공채 자체가 없어질 것이라고 조금은 과격하게 예상하고 있지만, 이런 도발적인 예상은 조금은 앞서 나가는 예상으로 볼 수도 있다. 다만 기업들이 과거 획일적인 공채 방식보다는 다양한 채용 방식을 시도할 것이며, 이 시도가 수시/상시 채용이 될 것이라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
일단 먼저 생각해 봐야 하는 것은 수시/상시 채용 자체가 새로운 것이 아니라 대부분 대기업들과 중견/중소기업 등의 많은 기업에서 이미 시행해 왔던 채용 방식 중 하나이다. 예전에는 공채와 수시/상시 채용으로 동시 시행했던 경우가 많다. 또한 그 동안 기업들이 대규모 공채 이외에 수시/상시 채용으로 경력직 위주로 빈번하게 활용해 왔다. 그렇기 때문에 그 동안 없었던 새로운 시도는 아니기 때문에 너무 성급한 오해는 하지 않는 것이 좋다.
기업에서는 공채에서 수시/상시 채용으로 바꾸는 이유를 공채 시기와 신입사원 투입 시기 차이에 따른 비효율적인 운용을 방지하는 목적이 있다고 강하게 주장한다. 실제 상반기 공채의 경우는 12월말 기준으로 부족 TO를 선정하여 상반기 공채를 진행하는데, 서류전형, 필기, 면접전형을 마치고 최종 선발하여 입사하는 시기는 6월 1일 기준이기 때문에 그 동안 부족 TO가 변화될 수밖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부족 TO가 생길 때마다 수시/상시 채용으로 인원을 빠르게 선발하여 배치하는 것이 인력의 효율적/탄력적 운영에서 상당히 유리하다.
또한 그룹사 총괄, 인사팀 중심의 공채가 아니라 계열사별, 실제 근무해야 하는 현업 부서별 수시채용을 진행하면 보다 심도 높은 실무 및 직무 적합도를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오히려 수시채용을 선호하고 있다. 아무래도 공채는 인사팀, 다양한 면접관들이 개입하다 보니 실제 현업 부서에서 필요한 인재를 정확하게 뽑지 못하는 경우도 나타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기업 입장과 달리 수시/상시 채용을 하는 또 다른 이유, 불편한 진실이 있기는 하다. 기업 경영환경의 불확실성 확대와 함께 코로나 팬데믹으로 기업 채용 인원이 솔직하게 감소하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기존 현대기아차의 경우는 기존 규모보다 확대하거나 기존 채용 인원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안내해 놓았지만, 실 조직 운영인원 중심으로 수시/상시 채용이 진행된다면 아마도 기존 인원보다는 조금은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된다.
특히 수시/상시 채용 자체의 목적이 지원 계열사, 직무별로 실제 성과를 낼 수 있는 인원을 선발하는 것이기 때문에 신입 이외도 경력사원을 동시에 선발하기 때문에 신입사원 선발 인원 자체는 기존보다는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된다. 이 부분에서 기억할 것은 기업들은 몇 명 선발한다고는 이야기하지만, 몇 명 선발했다고는 발표하지 않으며, 지금 글로벌 경제 자체가 침체되고 있기 때문에 기업의 신규 인원 선발에 적극적이지 못하다는 것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
우리 취업준비생 입장에서는 일단 수시/상시 채용으로 채용 방식이 변화된다고 하더라도 크게 당황하거나 혼란할 필요는 없다. 특히 소위 전문가들이라고 하시는 분들이 엉뚱한 전망을 많이 하는 것뿐만 아니라 언론들의 추측성 기사들이 넘쳐 나도 보니 우리 취업준비생들이 당황하는 경우가 많다. 결론적으로 말씀하자면 기존 방식과 크게 다를 것이 없기 때문에 기존대로 준비하면 충분하다.
먼저 수시/상시 채용은 그룹사 총괄 공채가 아니라 각 계열사, 직무별로 채용이 진행되다 보니 언론이나 대중적으로 쉽게 정보를 입수하기 힘든 부분이 있다. 하지만 수시/상시 채용은 채용시기가 상하반기로 정해진 것이 아니라 신입사원 소요가 발생할 때마다 진행하기 때문에 시기적으로 부정기적으로 시행된다. 하지만 이것 또한 기존의 기업 채용 사이트에 안내될 것이며, 취업포털이나 취업카페에서도 그대로 안내해줄 것 같으니 크게 달라질 것은 없다. 수시로 채용 공고를 확인하는 것이기 때문에 기존의 기업 채용 사이트, 회사 홈페이지, 취업 포털이나 카페 등을 그대로 활용하면서 조금 더 적극적으로 채용 정보를 찾는 습관을 만들면 된다.
또한 수시/상시 채용은 각 계열사, 직무별로 인사팀이 아니라 직접 신입사원이 근무할 현업 부서에서 채용이 진행되다 보니 과거보다는 직무 적합성을 보다 깊이 있게 검증할 수밖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이 직무에 대한 이론적인 학습 이외에 기타 경험도 좋으니, 경험적인 측면을 조금 더 적극적으로 하여야 한다. 또한 정답을 찾는 1차원적인 노력, 도서관에서 스펙만 올리는 노력보다는 과감히 도서관을 벗어나 지원 직무 관련 경험에 보다 많은 시간과 도전을 하기 바란다. 이 경험은 반드시 인턴을 해야 한다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오해를 하지 말아야 한다. 아르바이트, 기타 경험, 현장 실습 등의 경험 뿐만 아니라 하루 이틀 짧은 경험도 좋으니 과감히 도서관을 탈출하여 이런 현장 속의 경험을 쌓는 것이 스펙 쌓기보다 더 중요하다.
그리고 공채 이외에 기존에서 계속 반복된 수시/상시 채용은 현업 팀장이 먼저 면접을 보고 인사팀의 최종 판단을 맡기는 방식이다. 이 방식은 해당 팀장이 잡코리아나 사람인 등의 취업 포털에 회사 이름으로 채용 공고를 내지 못하기 때문에 대부분은 근무하는 직원들의 추천을 받게 된다. 이 과정에서 기존 직원들이 누구를 추천할 것인지를 생각해 본다면 당연히 본인이 아는 지인, 선배, 동기, 후배일 수밖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취업한 선배들이나 동기들과 인간관계가 취업에서 가장 중요한 열쇠가 될 수 있다. 이 채용 방식은 특혜가 아니라 정식 채용 방식 중 하나이기 때문에 신뢰 있는 인맥 관리에 꾸준히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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