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지를 오랫동안 보지 못하는 과정을 거치지 않으면 새로운 땅을 발견하지 못한다. - 앙드레 지드
오늘로 제가 아침마다 <해피노바의 성품경영이야기>라는 제목으로 페이스북에 글을 쓰기 시작한지 100일이 됩니다. 생각해보면 그 동안 제가 어떤 한 가지 일을 100일 동안 꾸준하게 해본 적이 별로 없었던 것 같습니다. 늘 작심삼일을 반복해오곤 했습니다. 그래서인지 오늘은 좀 특별한 기분이 듭니다. 한편으로는 제 자신이 대견스럽기도 하고 또 다른 한편으로는 오늘까지 제가 초심을 잃지않고 꾸준히 글을 써올 수 있도록 응원해주시고 격려해주신 친구들이 고맙습니다.
그 동안 인생을 살아오면서 저는 내가 진정 원하고 잘할 수 있는 것을 찾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타고난 재능에 열정을 쏟아 부으며 한 가지 일에 몰입해서 사는 사람들을 보며 참 부럽다는 생각도 많이 했습니다. 저 역시 순간순간 그런 행복한 시간을 가진 적도 있지만 문제는 지속성이었습니다. 한결같이 자신의 길을 묵묵히 걸어가고 있는 사람들을 볼 때마다 대단하다는 생각을 하면서 그러지 못하는 제 자신을 반성도 하고 원망도 했습니다. 책도 읽어보고 사람들을 만나서 이야기도 들으며 나름대로 고쳐보려고 여러 가지 노력을 했지만 늘 시행착오의 반복일 뿐 저의 뒷심부족문제는 근본적으로 개선되지 않았습니다.
생각해보면 제가 한 가지 일을 꾸준하게 하지 못했던 가장 큰 이유는 그 일을 하고자 하는 동기에
있었습니다. 그 동안 저는 일의 동기를 제 자신의 내부가 아닌 외부에서 찾았습니다. 내 안에 있는 기쁨의 아이가 원하고 좋아하는 일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만족을 위해서 일을 한 셈입니다. 다른 사람이 좋아하고 그래서 내가 인정받을 수 있는 일을 찾아서 했던 것입니다.그러나 세상의
어떤 사람도 항상 나만 쳐다봐줄 수는 없는 일입니다. 그래서 저는 항상 좌절하고 실망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제 자신의 일에 대한 동기가 실패의 씨앗을 처음부터 품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제는 조금씩 제 자신의 내면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남의 시선보다 내가 진정 좋아하고 잘 할 수 있는 일들을 찾아서 해나가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아침마다 일어나서 글을 쓰는 일은 누가 시켜서 하는 일이 아니라, 내가 좋아서 하는 일입니다. 남보다 특별히 뛰어나진 못하지만 그래도 어제의 나보다 더 나아지려고 노력하는 제 자신의 모습에서 기쁨을 발견합니다. 이렇게 꾸준히 하다 보면 언젠가는 저도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인내의 성품은 내가 진정으로 좋아하고 즐길 수 있는 일을 할 때 자연스럽게 길러지는 것이라는 사실을 이제서야 비로소 깨닫게 됩니다.
* 저자 (이주호) 프로필
해피노바 성품경영연구소 대표
성품을 도와주는 가게 주인
연세대학교 경영학과 졸업
성품리더십 과정 운영 중
페이스북에 해피노바의 성품경영이야기 연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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