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몬Go에서 배우는 하반기 공채 전략 7계명
2016년 8월 3일(수)
인사PR연구소 윤호상
하나의 게임이 전 세계를 비롯하여 우리나라에도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호주와 미국 등 일부 지역에서만 출시되었는데, 벌써 포켓몬Go의 열풍으로 우리 일상 생활을 완전히 바꾸고 있다. 아쉽게도 우리나라는 서비스 지역에서 제외됨에도 불구하고, 속초, 양양, 고성 등 강원도 북부 일부 지역에서 가능하다는 소식 덕분에 고속버스 표가 매진되는 것을 비롯하여 새로운 여행 상품까지 만들어지고 있다. 이런 유행은 일본 출시에 이어 우리나라 출시 때까지 계속 반복될 것 같다. 여기서 조금은 쌩뚱 맞지만, 이 포켓몬Go의 열풍 속에서 배울 수 있는 하반기 공채 전략을 점검해 보고자 한다.
[사진 출처 : 포켓몬Go 홈페이지, http://pokemongo.nianticlabs.com/]
1. 킬러 콘텐츠 – 자신만의 차별성을 준비하자!
기존이 이미 증강현실게임(AR, Augmented Reality)은 이미 출시되었지만, 대부분 출시된 게임은 큰 인기를 끌지 못하고 사라졌다. 포켓몬Go도 2012년 출시한 나인틱랩스의 잉글레스 시스템을 기반으로 만든 게임이지만, 포켓몬Go는 많은 사람들에게 익숙한 피카추 캐릭터를 비롯한 포켓몬의 아기자기한 콘텐츠가 가미되면서 완전히 다른 게임으로 인지되고 있다.
이와 같이 항상 똑같은 스토리와 상황, 논리의 자기소개서와 면접을 비롯하여 자꾸 정답을 찾아 획일화되고 있는 구직자들의 모습으로 보면서 기업, 인사팀, 면접관도 오히려 당황스러워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가장 먼저 본인만의 차별성이 있는 경험, 논리를 반드시 찾아서 집중해야 할 것이며, 이 경험, 논리는 정답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 본인만의 이야기, 본인만의 목소리를 더 선호한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2. 울타리 뛰어 넘기 – 주어진 역할, 한계에서 벗어나라!
포켓몬Go는 스마트폰이 대세인 시장 환경에서도 정말 바보 같이 묵묵히 닌텐도라는 자사의 생태계 속에만 집중하던 모습에서 과감히 벗어난 새로운 시도이었다. 특히 닌텐도위를 도구로 많은 게임 유저들을 운동시키더니, 이번에는 기존의 울타리에서 과감히 벗어나 집이 아닌 세상 밖으로 내보내는 혁신을 선물하고 있다.
많은 취준생들이 아르바이트, 인턴, 현장 실습 등에서 주어진 업무와 목표에 집중하여 잘 하였으며, 그 결과로 정직원 제의까지 받았다고 당당하게 어필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제는 주어진 업무와 목표, 시키는 일만을 잘하는 수동적인 인재가 아니라 무슨 일이든 적극적을 찾아서 도전하는 인재, 기존 방식을 개선하는 인재를 원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다른 경쟁자처럼 주어진 역할, 한계 속에만 만족하는 것이 아니라 그 틀을 스스로 깨뜨린 경험을 찾아 자신감 있게 어필하여야 한다.
3. 적절한 타이밍 – 직무 목표부터 먼저 세우고 준비하라!
포케몬Go 출시 시기가 참 이상한 만큼, 여름방학과 축제가 시작하는 시기이다. 특히 이 시기는 대부분의 유저들이 가족과 함께, 친구와 함께 집 밖으로 나와서 보다 다양하게 활동하는 시기이다. 오히려 여름이 아닌 겨울이라는 시기라면 지금처럼 예상치 못한 돌풍, 다양한 야외 활동 등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유저 및 고객 눈높이를 고려한 전략적인 선택이라고 판단해야 한다.
직무 중심의 채용이 보편화된 시기에 아직도 수많은 취준생들은 4학년이나 졸업 직전에 취업이라는 당면 과제에만 집중하다 보니 정작 기업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직무 적합성을 증명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실제 자신이 잘할 수 있는 일, 아니 즐겁게 할 수 있는 일 등의 관점에서 직무 목표를 설정하는 것이 아니라 합격 확률이나 경쟁률을 먼저 생각하여 임기응변 식으로 지원하고 있다. 이 부분에서도 직무 목표는 최소한 3학년 1학기까지는 1지망 목표를 설정한 후에 취업 준비를 해야 한다.
4. 선택과 집중 – 너무 많은 욕심은 독이 된다!
보통 게임산업에서는 1%의 충성도 높은 유저들이 전체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지만, 포켓몬Go는 오히려 반대 전략으로 시장과 고객에 접근하고 있다. 실제 99센트짜리 아이템을 가장 많이 판매하면서 적은 돈을 쓰는 많은 수의 유저를 확보하기 때문에 유저들의 저항감을 과감히 줄이고 있는 것뿐만 아니라 전체 매출과 수익을 확보하는 전략으로 시장을 지배해 나가고 있다.
취준생들이 가장 힘든 부분이 선택과 집중을 잘하지 못하는 것이 많다. 실제 힘든 취업 환경과 너무 높은 경쟁률을 뛰어 넘기 위해서 본인을 어필하는데, 이런 환경과 욕심 때문에 흔히 취준생들은 너무 많은 장점을 강조하거나, 본인이 경험했던 다양한 경험을 나열식으로 어필하고 있다. 이런 과정 속에서 직무 무관 경험을 강조하거나 무관한 경험으로 직무와 연결함으로써 오히려 직무 자체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부정적인 시각을 남기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너무 많은 욕심을 가지기보다는 선택과 집중을 하는 전략으로 직무 적합성과 함께 조직 적합성을 증명해야 한다.
5. 직접 찾아 움직이기 – 단순히 배운 것이 아니라 응용한 것을 찾자!
호주와 미국 등 일부 지역에서의 초기 런칭에 이어서 일본 등의 추가 런칭이 된 상태이기 때문에 우리나라는 서비스 가능 지역이 전혀 아니다. 이런 상황에서 마름모 형태의 지역 설정에 따른 반사 이익으로 속초나 고성 등에서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소문이 퍼지자 마자 호기심이 왕성한 많은 유저들이 앞 다투어 속초행을 서두르고 있다. 의도적이지는 않았지만, 닌텐도 입장에서는 한국 정식 서비스를 하지 않은 채, 수많은 유저들이 직접 찾아 움직임으로써 막대한 홍보 효과와 함께 맵 등의 여러 문제점까지 쉽게 풀 수 있는 열쇠를 가지게 되었다.
닌텐도 회사 입장에서는 이렇게 제한된 서비스 지역을 벗어나 직접 찾아 움직이는 고객이 더욱 더 정이 갈 수밖에 없다. 마찬가지로 기업 입장에서도 주어진 역할이나 한계 속에서 소극적으로 행동하거나 갇혀 있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의 한계를 깨뜨려 과감히 행동이나 경험을 적극적으로 하는 지원자들이 더욱 더 긍정적으로 보일 수밖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누구나 기술하는 단순히 배웠다가 아니라 배운 것을 과감히 행동으로 옮기고, 냉철하게 현장 속에서 검증한 지원자를 선발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6. 단순한 스토리 – 기본적인 부분에 오히려 집중하자!
복잡한 게임 구조, 유저나 개발자조차 이해가 되지 않는 맵핑 등으로 복잡해지고 있는 다른 게임과 달리 포켓몬Go는 생각보다 아주 단순한 스토리와 구조를 지니고 있다. 다양한 포켓몬을 찾아 잡는 기본적인 부분과 함께 아이템을 주는 포켓스탑, 전투 등을 할 수 있는 체육관으로 아주 심플한 구조를 지니고 있다. 특히 기존 애니메이션이나 게임에서 흔히 접하던 단순한 스토리이기 때문에 유저들이 아주 쉽게 접근하고, 나이와 연령, 계층에 관계 없이 쉽게 즐길 수 있다.
직무 중심의 채용이 확대됨에 따라 취준생들은 지원 직무를 잘할 수 있는 직무 역량에만 너무 집중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모든 경험과 스토리를 직무 역량에 집중하다 보니 오히려 스스로 논리가 깨뜨려지는 경우가 많다. 또한 기업, 인사팀, 면접관들도 지원자가 직무 역량은 너무 좋지만, 기본 인성이 부족하다는 말을 자주 언급한다. 그리고 채용 트렌드는 주기적으로 회귀하기 때문에 최근 면접전형에서도 인성 중심의 질문과 평가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기본적인 인성, 자신만의 진솔한 의견과 논리를 준비하는 것이 하반기에는 또 다시 필요하다.
7. 충성심 높은 고객 – 뽑혀야 할 이유를 반드시 확인하자!
향수에서 유발된 충성심으로 자연스럽게 포켓몬Go를 설치하여 즐기고 있으며, 서비스 제한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일상을 뒤로 미룬 채 달려가는 기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또한 SNS 등의 확장성을 통하여 자발적인 홍보로 보다 다양한 유저들을 자신만의 플랫폼으로 끌어 드리고 있다. 이렇게 유저들의 자발적인 충성심을 만들어가고 확장해 나가는 것이 포켓몬Go만의 또 다른 성공 이유이다.
기업 채용 선발의 가장 중요한 프로세스인 서류전형, 인적성검사, 면접전형 모든 과정에서도 이런 충성심 높은 지원자를 선발하려는 목적성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취준생들은 기업의 입장을 파악하지 못한 채, 주어진 자기소개서의 질문, 인적성검사의 정답, 면접 질문에만 사전적으로 집중하는 것이 많다. 결국 이런 1차원적인 접근 때문에 지원자를 뽑아야 할 이유, 잘할 수 있는 이유를 확인하지 못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그렇기 때문에 기업의 입장, 인사팀, 면접관 입장에서 지원자 본인을 뽑아야 할 이유를 명확하게 제시해야 하며, 이 부분의 어필에서도 다른 지원자와의 차별성을 돋보이게 하는 마케팅적인 어필이 반드시 필요하다.
[출처 : 윤모씨 아들 모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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