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상 소장의 삼성그룹 공채X파일 2편] 회사보다는 지원 직무에 집중하라!
모두가 입사를 원하는 기업? 선택받은 사람만이 입사한다?
그런 선입관은 과감히 깨뜨리시는 것이 삼성그룹 입사의 지름길입니다.
지원 직무에 대한 장점과 준비사항을 핵심적으로 정리하시기 바랍니다.
삼성그룹 공채 체크포인트 2편
2012년 7월 2일(월)
인사PR연구소 윤호상
1. 서론
이번 시간에는 지난 주에 이어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기업, 삼성그룹의 공채 체크 포인트를 조금 더 세밀하게 분석해 보고자 합니다. 항상 다른 채용 시즌을 주도하는 것뿐만 아니라 다른 기업들의 채용 프로세스에서도 남다른 영향을 주고 있기 때문에 조금 더 다른 의미가 있을 것 같습니다.
먼저 지난 시간에 강조한 것처럼 창의성이라는 키워드가 삼성그룹 전반에도 다시 한 번 조명 받고 있습니다. 최근 삼성전자에서 스펙이 아닌 끼와 실력을 갖춘 창의적 인재를 선발하기 위한 창의 플러스 전형, 지난 시간에 소개해 드린 퓨처 크리에이터 챌린저(Future Creator Challenge) 제도를 실시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 전형에 대해서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이 창의 플러스 전형은 소프트웨어, 디자인 분야 지원자를 대상으로 필기시험 없이 면접으로만 실시하며, 재능과 역량을 증명할 수 있는 에세이와 포트폴리오를 제출하면 됩니다. 이 서류가 통과하면 2회의 심층면접을 거치게 되는 해당 분야의 과제를 해결하는 기술 면접과 제시된 주제를 창의적으로 표현하는 아이디어 면접으로 구성됩니다. 이번 전형은 7월 6일(금)까지 서류 접수 마감 예정입니다.
2. 자기소개서
가. 자기소개 항목
성장과정, 과거 이야기에 빠지지 마라!
자기소개서 첫 항목에서 강한 인상과 차별성을 증명하기 위해서는 조금 더 강한 논리가 필요합니다. 실제 제한 글자 수가 400자로 짧은 것뿐만 아니라 질문의 작성 요령에 ‘자신이 회사에 필요한 사람임을 보일 수 있도록 자신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적어 주십시오.’라고 안내되어 있기 때문에 일상적인 내용은 절대 피해야 합니다. 특히 가장 흔하게 하는 성장과정, 부모 및 가족 이야기, 과거 이야기에만 그치는 것은 우선적으로 피해야 합니다. 그럼 일단 합격자, 불합격자의 실제 사례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CG 항목]
[불합격자의 자기소개 작성사례]
항상 기본과 예의를 강조하시는 엄한 부모님 아래에서 성장한 저는 사소한 일이라도 제 스스로의 기존과 원칙에 어긋나지 않도록 집중하는 모습과 인간관계의 기본인 예의범절을 제 것으로 만들 수 있었습니다. (생략)
결과가 좋지 못한 지원자의 사례인데, 오히려 이렇게 작성하시는 지원자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먼저 예의나 기본, 성실 등의 식상한 장점을 찾거나 부모님 이야기에서는 당초 이 항목에서 삼성그룹에서 보기 원하는 회사에 필요한 점을 전혀 느끼지 못하게 됩니다. 또한 이 불합격자의 사례에서는 본인의 경험이 하나도 보이지 않는 추상적인 기술이기 때문에 절대적으로 피해야 합니다.
[CG 항목]
[합격자의 자기소개 작성사례]
사고(事故)뭉치 개구쟁이, 또 다른 사고(思考)뭉치가 되다! 부모님께서 걱정하실 정도로 사고를 치고 다니던 개구쟁이의 모습이었지만, 오히려 같은 현상을 다양한 시각에서 바라보고 고민하는 장점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런 장점 덕분에 다양한 리더로서 창의적인 OO 발표회, OO 교류회 등을 주도하였으며, OO 공모전 대상을 비롯하여 OO 경험, OO 경험 등에서… (생략)
앞서 소개해 드린 불합격자와는 조금 많은 부분들이 달라진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먼저 바로 본문을 기술한 불합격자와 달리 인사 담당자 및 면접관의 시선을 끌 수 있는 카피성 문구를 부여하였습니다. 이 소제목은 과거 대표어, 주제어 중심의 밋밋한 제목에서 벗어나 포탈 사이트의 신문기사처럼 조금 더 낚시글의 형태가 보다 유용합니다. 특히 이 소제목 하나가 창의성을 대변할 수 있기 때문에 조금 더 다양하고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또한 본인의 경험이 전혀 나오지 않는 것과 달리 본인의 장점에 대한 명백한 근거로 본인의 경험을 다양하게 예시해 두었습니다. 특히 과거 경험만을 언급하는 것이 아니라 과거의 장점, 경험을 최근 경험까지 연결해 줌으로써 본인의 장점이 보다 강한 논리로 어필되게 됩니다. 또한 이 장점이 지원하는 직무에 직접 연관성을 가실 수 있는 창의성에 집중되면서 회사에서 요구하는 방향성과 일치하게 됩니다.
이 경험의 기술 즉 스토리텔링에서는 다른 기업과 조금 다른 점이 있습니다. 보통의 경우라는 한 두 가지의 경험에 집중하여 보다 깊이 있는 내용을 세밀하게 기술하는 것이 본인의 장점을 보다 명확하게 나타내는 스토리텔링입니다. 하지만 삼성그룹의 경우는 너무 적은 분량, 지금 자기소개 항목은 400자 밖에 되지 않으며, 서류전형이 생략되어 면접 소개가 되는 자기소개서이기 때문에 한 두 가지에 집중하여 세밀하게 적는 것보다는 조금 다양한 경험을 나열식으로 기술하는 것이 오히려 더 긍정적인 인상을 남길 수 있습니다.
나. 보완점 항목
구체적인 행동과 노력으로 보완하자!
[CG 항목]
[불합격자의 보완점 작성사례]
… 이성보다는 감성을 먼저 앞세워 제 자신의 일보다 다른 친구들의 일을 보다 중요하게 생각하여… (중략) 보다 제 일에 먼저 충실하면서 다른 친구들의 어려운 점을 해결해 줄 수 있는 더 큰 사람이 되자는 마음가짐으로… (생략)
본 항목은 직무 수행과 관련하여 자신의 단점을 적는 항목입니다. 화면에서 보신 불합격자의 사례를 중심으로 본다면 생략 부분이 있어서 그런데, 하나의 문장으로 전체 200자를 구성하였습니다. 이런 구성은 심사하는 인사팀이나 면접관의 호흡을 고려하지 않았기 때문에 오히려 부정적인 인상을 남길 수 있습니다. 또한 보완점이 주어진 핵심인데, 내용 상으로는 보완점이기 보다는 본인의 장점인 것도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보완점 항목에서는 솔직하게 인정하시는 것이 출발점이 되어야 합니다. 다만 지원 분야에 치명적인 악영향을 줄 수 있는 보완점은 피해주셔야 합니다. 또한 보완점에 대한 극복 노력은 막연한 생각이나 각오가 아니라 본인 스스로 직접 행동으로 실천하는 노력들이 보여야 합니다. 예를 구체적으로 든다면, 감성을 먼저 앞세우는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서 본인만의 판단 기준을 직접 글로 쓰고 엄격하게 지킨다는 논리, 항상 행동 전에는 실행 계획을 세우며, 그것을 직접 글로 정리한다는 등의 구체적인 부분이 포함이 되어야 합니다.
3. 면접전형
[CG 항목]
삼성그룹 면접전형
1. 인성면접 : 임원이 면접관으로 참여하는 자기소개서 중심의 면접
2. 프레젠테이션면접 : 기본 실무능력과 활용 가능성을 테스트하는 면접
3. 집단토론면접 : 4~6인/조, 논리력/설득력/의사소통능력
모든 그룹사의 공통 숙제가 실무형 인재 선발입니다. 삼성그룹 또한 실무형 인재 선발을 위해서 작년 하반기부터 채용 2.0이라고 불리는 새로운 선발 기준을 확정하고 시행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면접에 대한 비중을 점차 높이고 있으며, 인턴사원 선발에도 면접 전형을 추가하는 것을 비롯하여 정규직의 경우도 1인당 35분 정도 면접시간을 1시간으로 확대하였습니다. 실제로 삼성그룹의 면접전형은 인성면접과 프레젠테이션면접, 집단토론 3단계로 실시하면서 조직과 직무에 적합한 인재를 선발하고 있습니다.
성격만이 장점이 아니다!
지원동기, 포부와 함께 면접에서 가장 많이 반복되는 질문이 본인의 장점에 대한 질문입니다. 하지만 이런 장점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 대부분의 지원자들이 성격적인 부분에만 국한하여 답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답변이 대부분이다 보니 성실하다, 꼼꼼하다, 끈기 있다 등의 식상한 답변이 지속 반복됩니다. 또한 긴장된 면접 현장의 분위기 때문에 지원 분야와 연관된 장점이 아닌 일상적인 장점만을 말하는 경우도 자주 목격됩니다. 이 장점에 대한 질문에서는 성격 이외에 지식, 경험 등의 다양한 부분에서 찾아야 하며, 지원 회사보다는 직무와 연관된 장점에 집중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이 질문은 미리 준비하여 정리해 두는 것이 좋은데, 단순히 모범답안처럼 암기하는 것은 절대적으로 피하시기 바랍니다.
압박성 질문, 감정보다 이성으로 판단하자!
[CG 항목]
압박면접 유형
1. 출신학교 관련 : ‘학교가 어디?’, ‘이런 학교도 있어요?’, ‘처음 들어보는 학교이네요.’
2. 학점 관련 : ‘야구했어요? 학점이 최고 투수 방어율?’, ‘열심히 놀았나 봐요?’
3. 외국어 관련 : ‘외국어에는 관심이 없었나 보군요?’, ‘혹시 답안 작성을 잘못 했나요?’
4. 경험 관련 : ‘학교 공부만 열심히 했나요?’, ‘집이 잘 사셔서 아르바이트는 안 하신 모양?’
5. 기타 : 무반응, 무질문, 비웃는 표정, 대놓고 웃기, 일그러진 표정
압박면접 목적
1. 상황 대처능력 및 순발력 검증
2. 자신감 및 논리적인 커뮤니케이션 스킬 검증
언론이나 외부에 조금 지나치게 왜곡되어 있는 압박면접이 면접 전반에 반복되고 있습니다. 실제 가장 빈번하게 질문되는 질문이 알려져 있지 않는 출신학교를 비롯하여 부족한 학점과 외국어 성적, 경험 등입니다. 특히 면접관은 압박 질문을 하나만 하는 것이 아니라 지원자가 정신이 없을 정도로 서너 개 질문을 연속적으로 반복합니다. 이런 상황이 반복되기 때문에 다수의 지원자들이 인내심의 한계를 나타내면서 묵비권을 행사하거나 화난 감정을 내세우게 됩니다.
하지만 이 압박면접의 목적은 주어진 스트레스 상황에서 어떻게 상황을 대처하는가에 대한 순발력을 검증하는 것뿐만 아니라 자신감과 논리적인 커뮤니케이션 스킬을 검증하는데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목적에 조금 집중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이 압박면접에서 말문을 닫거나 표정을 변화시키는 것은 절대적으로 피하셔야 합니다.
압박면접 답변의 시작은 면접관의 질문과 입장을 동의하는 발언을 적극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구체적으로 예를 든다면, ‘저도 면접관이라면 그렇게 생각했을 것입니다!’, ‘면접관 입장이라면 저도 이런 질문 했을 것입니다!’, ‘면접관의 생각에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등의 공감한다는 발언을 먼저 활용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이런 공감의 발언이 아니라 바로 본인의 변명을 하게 된다면 오히려 주어진 상황만을 쉽게 회피하려고만 한다는 부정적인 인상을 남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뻔한 변명이지만, 반드시 본인만의 근거와 논리가 있는 변명을 하여야 합니다. 예를 들면, 학점 부진에 대한 압박 질문을 받았다면, 부족한 학점을 솔직하게 인정하는 것뿐만 아니라 ‘다만 대학 생활에 OOO 경험, XXX 경험 등을 통하여 OOO 장점, XXX 장점을 체득해 왔기 때문에 숫자로 표현할 수 없는 차별성을 완성했다!’는 논리로 답변을 하시면 됩니다.
4. [정리] 윤호상 소장의 핵심 포인트
새로운 경험보다는 기존 경험을 재해석하라!
자기소개서뿐만 아니라 면접에서도 본인의 장점에 대한 근거는 반드시 본인 스스로의 경험이 되어야 합니다. 또한 삼성그룹에서는 짧은 자기소개서이기 때문에 경험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이 조금은 부족한 면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반드시 본인의 다양한 경험을 충실하게 정리하는 것뿐만 아니라 본인의 노력과 행동 중심으로 프로세스 별로 정리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또한 다양한 경험들이 다른 지원자들이 하지 않은 본인만의 독특한 경험들이 가장 좋기 때문에 이 부분에 집중하시기 바랍니다. 하지만 이런 독특한 경험이 다들 부족하기 때문에 새로운 경험보다는 기존 경험을 정리하고 다양한 각도로 접근하여 재해석하는 것이 오히려 차별적인 전략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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